짝꿍이 시사회에 당첨되어 정말 오랫만에 영화관에 다녀왔다.마지막으로 영화 본 기억이 언제였지?기억을 더듬어보니 인셉션이 떠오른다. 그게 언제였는지도 가물가물하다. 그러다 문득 작년즈음 해서 모아나 보고온게 생각났다.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다는 사실에 내심 흐뭇했다. 영화는 두 남매의 부부이야기로 유쾌했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바람을 피는 그런... 막장극.상황이나 설정이 과장되었지만 괜찮았다.시사회 참여자들에게 제주에일을 한캔씩 나눠주었다. 감귤껍질맛이 살짝 나는 맥주. 나쁘지 않았다. 영화를 본 후 연남동으로 이동했다.생소한 츠케멘을 먹어보자고 '혼네'라는 라멘집에 방문했다.탱글탱글한 면을 육수에 찍어먹는 라멘은 처음이라 당황했다. 생소했지만 맛은 굿."라임을 최대한 잘 짜서 넣었더니 더 맛있었어..
2015년 10월 호돌이 밸런스바이크 입문2일차쯤의 모습. 2018년 3월 14일 6살 호돌이의 패달질 2015년 10월 동생이 조리원에서 집에 오던 날 호돌에게 "동생이 형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주는 선물이래"하며밸런스바이크를 선물했다. 이때 호돌이가 한 23개월쯤 되었었나... 조금 무서워하고, 잘 안타려 하길래유투브로 밸런스바이크 타는 아이들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 조금씩 타기 시작해 스트라이더의 폼 타이어가 닳아 헤지도록 많이 탔다. 호돌이가 4살 되던해 2살인 동생도 형이타는 자전거를 타고 싶어했다.밸런스바이크는 동생 물려주고, 호돌에게는 두발 자전거를 선물하기로 했다. 4살 호돌을 위한 12" 휠의 자전거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마음에 드는 자전거는 너무 고가여서 살 엄두가 나지 않았..
김치는 몇일전부터 밤에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렸다. 열이 나고 그러진 않길래 좀 더 지켜보려 했는데 새벽기침이 너무 심해 토요일 아침 뒤늦게 소아과를 다녀왔다. 상태가 좋지않고, 청진기로 들리는 소리도 안좋고, 폐렴이 올 수도 있겠다며 목, 코 감기약에 항생제 처방을 받아왔다. 비염약이나 코감기약을 먹고나면 비몽사몽에 정신차리기가 힘든데, 오늘 많이 보채겠구나... 걱정하며 집에 돌아와 식사를 하고 약을 먹고, 놀이터에 가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밖에 나왔다. 미끄럼틀이 그렇게 신나는지 열번을타도, 스무번을 타도, 서른번을 타도 멈추질 않는다. 예전엔 혼자 오르지 못했고, 같이타줘야만 했는데 이제는 혼자서도 잘 탄다. 한껏 긴장한 얼굴이 감상 포인트. 김치에게 버릇이 있다면 음식이든 물이든 입에 머..
내피부는 엉망이지만, 아직 베이비인 김치는 피부가 좋다. 이 피부 오래오래 유지해야 할텐데. 얼마전 자고 일어나보니 얼굴에 상처가 생겨있다. 분명 자기전에 멀쩡했는데 무슨일이 있었던 거니 김치야 ㅠ,ㅠ 아기피부라.. 연고를 무얼 발라줘야할지도 모르겠고, 있는건 후시딘이라 조금씩 발라줬다. 시간이 지나 아물긴 했는데 착색됬다. 마음이아프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후시딘은 상처가 생긴 초기에만 발라주는게 좋다고 한다. 복잡한건 건너뛰고 간단히 요약하면 후시딘은 강한 성분의 항생제가 포함된 연고이고, 상처가 생긴 초기에 감염을 막기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별 효과 없으니 다른연고를 사용하는게 좋다고 한다. 착색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이 뭐가 있을지 궁굼하다. 주말에 장모님이 장어먹자 하셔서..
2006년 5월쯤에 여행지에서 산 빅클립 볼펜을 아직 가지고 있다. 잉크는 다 쓴지 오래되었지만, 볼펜이 마음에 들어 아직 가지고 있던 중. 다시 쓰고 싶은 마음에 모나미 볼펜심을 넣어봤다. 모나미볼펜심이 기존심보다 얇고, 짧다. 심지부위는 흔들리고, 쓰면서 펜심이 똑딱이 안쪽으로 밀려들어가 펜심이 조금씩 뒤로 밀린다. 이대로는 쓰기 불편하다. 사무실 책상을 뒤적거리며 방법을 고민했다. 플라스틱 링, 스카치테이프 볼펜심 머리쪽에 스카치테잎을 감아 두께를 맞춰주고, 똑딱이쪽엔 플라스틱 링을 잘라 구멍을 메웠다. 조금 낡았지만 새 볼펜이 되었다. 마음에 든다. 모나미 볼펜이야 얼마든지 있으니 플라스틱이 삭아 없어질 때 까지 써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