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휴무일이라 짝궁과 함께 데이트 했다.떡집에서 주문한 떡을 수령하고, 보울델리앤이터리라는 어려운 이름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지중해식이라고... 하는데 내가 아는 파스타와 비슷한 듯 하면서 조금은 다른... 그런 음식이 나왔다.먹다보니 음료 한잔 생각나서 화이트와인도 주문했다. 배부르고 맛있는 식사. 식사후에 아이들 하원시키고 대진대학교에 다녀왔다.3D프린트 결과물이 나왔다고 해서 수령하러 다녀왔는데겸사겸사 미대구경도 했다. 풍경이 전같지 않고, 방치된 듯 황량하다 느꼈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미대 건물을 이전했다고 한다.신나게 뛰어놀고, 망향비빔국수 후르륵 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예전 그대로의 비빔국수 맛이 반가왔다. 맛있게 매콤한 그 맛이 좋았다.
아이들은 감기로 콧물맨이 되었지만잠시 미세먼지가 사라진 맑은날이라 어디든 꼭 다녀오고 싶었다. 나는 사람이 몰리는 곳은 꺼려하는 편이라, 썩 좋지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을 서삼릉을 행선지로 선택했다. 서삼릉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 먼저 종마공원으로 향했다.종마공원에서는 마침 어린이를 위한 승마체험을 운영하고 있었다.승마체험은 현장접수 순서대로 진행되는데 말권을 위해서 키 130cm 미만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정해진 횟수와 시간 안에서만 운영된다.내가 도착했을때는 접수대기중이었고, 미리 기다리고 있는 부모가 몇 보였다.나 혼자서 아이들과 함께 접수대 앞에서 시간을 기다리기는 무리라 생각해 먼저 도시락을 먹었다. 도시락을 먹고, 아이들과 함께 화장실에서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 나서야 접수를 할 수 있었다.승마..
3주정도 우리집 막내 호맹꼬 코가 맹맹했다.다니던 소아과에서 잘 해결되지 않아 조금 더 큰병원까지 다녔다. 동네에 어린이 전문병원이 크게 생겼는데 이번에 그 덕을 본 것 같다.큰 병원이니 기본 대기시간이 긴 편이라 불편했지만, 대신 X선 촬영으로 꼼꼼하게 증상을 확인하니 상대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처방을 받으니 좋았다.좋아지지 않던 기침과 콧물이 잘 잡혔다. 장모님께 과분한 생일턱을 받고, 아이들 자전거에 바람개비를 달아주고...근처 학교에 가 모래놀이 하고, 개미를 관찰하고, 자전거를 타고, 참새쫒아 뛰고, 떨어진 모과열매를 줍고,설익은 앵두를 따고, 과하게 전지된 꽃사과 나무를 보며 아쉬워하고, 학교 급수대에서 물놀이도 하며 오후 시간을 보냈다. 볓이 따뜻하고, 점심에 먹은 소주 몇잔이 알알한게낮잠..
lg x4+ 호돌이가 대뜸 사슴을 만들어달라고 한다.그려서 오려주면 되겠거니 했는데, 설 수 있게 만들어달라고 한다. 일전에 거미를 입체로 만들어 준 적이 잇는데그때 생각이 났는지 A4용지를 하나 스윽 빼 왔다. 얼굴까지 입체로 만들기는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얼굴은 대충 그리고...몸은 속전속결로 설수만 있게 만들었다. 호돌에게 건네주며 "맘에들어?"하니 "응!" 하고 씩씩하게 대답했다.잠시 끼고 다니다 서투르게 붙인 뒷다리 하나가 떨어졌다.그리고는 버려진채 바닥에 굴러다니는걸... 호만이가 밟았다. 납작하게 눌린 사슴을 주워 눌린걸 펴주며 장난감의 유통기한을 생각했다. 너희들 너무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