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설악산에 다녀왔다.

호돌이 감기로 아침일찍 병원에 들린 후에 출발하니 도착이 늦어 케이블카를 타려고 했다.

매표소 가는 길이 차들로 꽉 막혀 조금 떨어진 주차장에 주차하고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걸어 겨우 도착하니 "케이블카 매진입니다" 날벼락같은 말에 어쩌나 했다.

그래도 온김에 조금 올라가볼까 싶어 호돌이에게 "호돌아 흔들바위까지만 다녀올까?"하니 가자고 한다.


힘들어 하면 안아주고, 걸음이 늦으면 포기하려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나는 오랜만의 산길이 힘들어 "호돌아 힘든데 내려갈까?" 하는데

호돌이는 씩씩하게 산길을 따라 오른다.

나도 씩씩한 호돌이를 따라 끌려가듯 올라갔다.


표지판을 따라 2km정도의 산길을 걸어 흔들바위에 도착했다.

흔들바위는 처음인데 기대가 컷는지 조금 아쉬웠다.

흔들바위를 슬쩍 밀어보고, 바위 이곳저곳 오르내려 보고, 약수도 한모금 하고

아쉬움 툭툭 털고 내려왔다.


평소 몸을 어찌나 아꼈는지 다음날 종아리가 쑤시고 아파 한참을 만져댔다.









이튿날 별다른 일 없이 서울로 돌아오려는데

조금 아쉬운 마음에 하조대에 들렀다.


하조대도 처음이었는데 백사장이 넓고, 한적한 바닷가가 보기 좋았다.

백사장 한 가운데의 바위를 오르락 내리락 놀다 바로앞 카페에서 음료한잔 하고, 뒹굴거렸다.


쉬는 기분 만끽하다 시간에 쫒겨 엉덩이 툭툭 털고 일어났다.

도로가 시원해 쌩쌩 하며 서울까지 왔는데

집회로 서울 시내가 막힌다는 교통방송 소리와 함께 길이 막히더니

톨게이트에서 집까지 거북이 낮잠자듯 와야 했다.








함께 설악산 다녀 와 보니

호돌이가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한다.


마음으로는 많이 보듬어주고, 사랑해주고 싶은데

변덕스러운 마음 잘 다스리지 못해 미안하다.


마음을 다시 잡고

마음으로 많이 보듬어주고, 사랑해줘야지 한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