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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망가졌다.

어쩌다 떨어뜨렸는데 뾰족뾰족한 톨 위로 툭.

까만 액정이 온몸으로 툭.


별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냥 툭 했는데 멋진 주름이 좌악 좌악 그어져있었다.


까맣고 좌악 좌악한 액정의 휴대폰.  액정에 빛을 잃은 중국산 휴대폰.

비싼걸 사도 깨지고, 싼걸 사도 깨지고, 필요해서 돈주고 샀는데 쉬이 깨지는 휴대폰.


쉽게 깨지는 휴대폰이 불만이다.

잘 망가지는 휴대폰이 불만이다.


이틑날 출근은 했지만 휴대폰이 불만이라 일이 손에잡히지 않았다.

일은 안하고 서핑을 했다.


목표는 뚜렷했다.  "다음휴대폰은 무조건 튼튼한놈으로 한다"

물건이라는건 그 쓰임새와 용도에 충실해야 하는데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휴대폰에 대해 분노가 치밀었다.

휴대폰이 비싸서 더 화가났다.

비싸기만 하고 쉽게 망가지는 조잡한 기계.

정작 벗겨보면 조악한 조립품일뿐인 휴대폰에 헛돈을 써온 내가 한심했다.

더는 더러운 수작에 당하지 않고 싶었다.


러기드, 밀스펙


러기드는 성능보다는 튼튼함을 강조하는 제품군을 지칭하는 말이고

밀스펙은 그중 미 육군 납품규정(MIL-STD-810G)을 통과한 제품을 지칭하는 말이란다.


  mil-std-810g(나무위키 https://namu.wiki/w/%EB%9F%AC%EA%B8%B0%EB%93%9C%ED%8F%B0)

  1. 진동 : 차량을 이용한 1,609km(1,000마일)의 육상 운송을 시뮬레이션하도록 고안된 작동 및 비작동 진동.

  2. 낙하 : 각 면, 모서리, 가장자리마다 5cm의 합판, 강철, 콘크리트 위에 26회 낙하

  3. 충격 : 각 방향 및 축당 3회, 총 18회 충격

  4. 먼지저항 : 날아오는 먼지 속에 6시간 노출

  5. 고도 : 해발 4,572미터(15,000피트)에서 작동 시뮬레이션

  6. 고온 : 60°C(140°F)에서 작동, 71°C(160°F) 비작동

  7. 저온 : –29°C(–20°F)에서 작동, –51°C(–60°F)에서 비작동

  8. 온도충격 : 분당 10°C(18°F) 이상의 변화 속도로 –51°C ~ 96°C(–60°F ~ 205°F) 사이의 갑작스런 온도 변화에 노출


밀스펙 제품중 삼성은 제외하기로 했다.

적산기업주제에 수없이 나라를 등처먹고, 아직도 떵떵거리는 이씨일가.

재산을 지키려고 지아비를 죽지도 못하게 괴롭히는 이씨일가.

또하나의 가족이라 외치며 고용한 직원의 아픔은 공감하지 못하는 싸이코패스 이씨일가의 제품은 구매하고 싶지 않았다.


애플은 러기드 리스트에 없어 고민되지 않았다.


러기드 휴대폰 중 합리적인 가격의 LG X4+를 선택했다.

LG X4+가 3년전 AP라 성능이 어쩌고 하는말은 있지만, 만져보니 내가쓰기엔 충분했다.

이전 휴대폰이 중국산이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국산제품의 마감이 안정되고 좋게 느껴졌다.


할부원금 얼마에 할인하고 어쩌고 하니 기기값이 5만원이니 어쩌고 현란했지만

결론은 월 27,000원 정도 내던 요금에서  11,000원 정도를 더 내면 된다고 한다.

264,000원 할부로 휴대폰을 샀다.


이번에는 밀스펙 휴대폰이니 조금 더 오래쓸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음 휴대폰에 대한 글을 쓸 때 밀스펙 휴대폰을 강력 추천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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