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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첫눈과 올라프(18.11.24)

famb6t 2018. 11. 24. 22:26

첫눈이 왔다.
펑펑 왔다.
새벽까지 인터넷과 놀다가 늦잠 잔 아침.
졸리고 부은 눈 비비며 눈부터 치웠다.
푹한 날씨에 반쯤녹아 떡진 눈이 무겁다.
넉가래가 자꾸 걸린다.
손이 시렵다.

오후쯤

눈이 반가운 아이들과 눈사람을 만들었다.
짝꿍이 당근을 썰고, 난 나뭇가지를 꺽는다.
스파게티 면도 몇가닥 집어 옥상에서 눈을 굴린다.

굴릴 눈이 없어서 손으로 조물락 조물락 하고는 호 호 분다.

호돌이도, 호만이도 손을 호 호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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